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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교육코치에게 물어보세요] 수학선행·영어기본기 고려해 외국어고 진학 여부 결정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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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면

Q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학부모입니다. 딸아이가 외고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과연 올바른 선택인지 고민이 앞섭니다. 강남 D중학교에 재학 중인 아이의 영어 과목 내신등급은 1-2-2입니다. 3학년 2학기 중간고사는 100점을 맞았지만, 시험이 쉽다고 해서 등급이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에요. 외고에 진학해도 좋은 내신 성적 받기가 쉽지 않아 명문대 입학이 어렵다고도 하는데 지원하는 게 맞는 걸까요. 서류와 면접 준비 과정도 궁금합니다. 참고로 아이는 SKY대에 진학해 변호사가 되는 게 꿈입니다.

A 서울권외고 원서 접수가 19일부터 시작되니 이제 결정을 내릴 시점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자녀의 경우 외고 지원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으면 외고에 진학하는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로스쿨이나 사법시험 합격자의 50% 정도가 SKY대 출신이며 법조계에서 외고 파워는 이미 알려진 상태기 때문이죠.

 올해는 외고 입시에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서울권외고(대원·한영·명덕·대일·이화·서울) 선발인원이 128명 줄어들었고, 올해까지 국제중 졸업예정자의 비교평가 영어교과 등급 확인서(비교내신)가 적용됩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국제중 학생들이 외고에 대거 합격했죠. 올해는 비교내신 시험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웠다고 하고, 하나고와 용인외고도 비교내신을 적용해 이 또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외고에 지원할 때 제출 서류는 입학원서, 영어교과 등급 확인서, 자기개발계획서, 교사추천서, 생활기록부(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서 취득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제외), 개인정보활용 동의서 등입니다. 자기개발계획서에는 자기주도학습과정, 진로계획 및 지원 동기, 독서활동 등을 진정성 있게 기록해야 합니다. 지원자가 해당 학교에 지원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보여줄 필요가 있어요. 각종 인증시험 점수나 경시대회 입상 실적과 영재교육원 수료 여부는 기재하면 감점 처리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외고 전형 방법은 영어내신성적(등급)과 출결점수로 1단계에서 1.5배수를 선발하고, 1단계 성적(160점)과 2단계 면접(40점) 결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2단계 면접 과정은 생활기록부, 자기개발계획서, 교사추천서에 근거한 자기주도학습영역(30점)과 인성영역(10점)을 평가하는데 각 학교별로 목표하는 인재상에 부합한 지원자를 선발하는 과정입니다. 11월 22일 면접대상자를 발표하므로 지금부터 논리적 표현 방법을 익히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능력을 키워야 해요.

 특목고는 대입의 중간과정입니다. 외고 진학의 유·불리를 따지는 것보다는 지원자의 능력을 고려하는 게 중요해요. 우수 집단에서 경쟁하는 것을 좋아하는 지, 외고에 입학해서 상위권이 되기 위한 준비인 ‘수학 선행’은 돼 있는지, 영어 공인 성적 등 영어에 관한 기본 실력을 많이 갖췄는지 먼저 살펴야 합니다. 중학교 전체 성적은 낮은데, 영어내신만 좋아 외고에 입학한 학생이 다른 학생과의 실력차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외고 지원과 별개로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낼 지 지금부터 계획을 세우세요. 중학교 성적표를 확인해서 원점수 기준으로 70점 이하인 과목과 단원은 다시 공부할 필요가 있어요. 상위권 학생의 경우 고등학교 내신을 위해 한국사·경제·과학을 미리 공부하고, 논술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샤론 코칭&멘토링 연구소 이미애 대표

※ 샤론 코칭&멘토링 연구소 이미애 대표가 자녀교육에 대해 상담해드립니다. 입시·학습·정서·유학 등 자녀를 키우면서 궁금했던 점을 e-메일(skymini1710@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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