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센카쿠 국유화 알고도 반대 안 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이달 중순 부임하는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61) 신임 주미 일본대사는 31일 “미국은 일본 정부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센카쿠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의 대립에 미국이 ‘중립’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국의 입장은) 중립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일·미 안보조약이 센카쿠에도 적용된다고 하는 명확한 입장”이라며 “무력의 행사와 위협이 있을 경우 확실하게 대응한다는 노선은 중립이라면 취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센카쿠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군이 미·일 안보협정에 따라 당연히 출동할 것이란 일본 측 인식을 밝힌 것이다.

 사사에 대사는 “일 정부로서도 센카쿠를 평온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국유화를 한 것이며 이는 정부로선 최선의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