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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들, 중동 진출 러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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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건설·플랜트업체가 터전을 잡고 ‘오일달러’를 벌어들이던 중동에 국내 민간 의료기관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현지에 병원을 세우는가 하면 의료 컨설팅에 인력 파견까지 하고 있는 것.

 중심지는 아랍에미리트(UAE)다. 서울과 부산에서 관절·척추전문병원을 운영하는 부민병원은 최근 UAE 두바이의 투자 컨설팅업체인 인덱스홀딩스와 인력 파견과 컨설팅에 대한 의료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오려는 중동환자 모집에도 협력하게 된다. 이곳에는 삼성의료원과 보바스기념병원도 UAE에 병원을 세우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인구 750만 명인 UAE는 현재 당뇨병과 고혈압·비만 등 성인병 환자가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로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상주하는 외국인까지 늘어나면서 의료기관의 수는 절대 부족한 형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UAE는 2000년부터 두바이에 복합 헬스케어 위성도시인 ‘헬스케어시티’를 지어 미국과 유럽의 선진 헬스케어 업체들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현재 헬스케어시티에는 90여 개의 병원이 세워졌고 6000개가 넘는 제약·의료서비스·의료기기업체가 진출한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도 2017년까지 12억 달러를 투입해 메디컬 시티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데, 국내 의료기관들이 여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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