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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도 뇌졸중의 중요한 요인

중앙일보

입력

혈압이 높은 사람이 스트레스가 왔을 때 이를 견뎌내지 못하면 뇌졸중 위험이 크게 증폭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트대학의 레나 안드레-페테르손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의 학술지 ''뇌졸중'' 8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고혈압 환자로서 스트레스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침착하게 견디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드레-페테르손 박사는 혈압이 높은 노인 238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반응 테스트를 실시하고 이들을 10년동안 지켜 본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반응 테스트는 종이에 ''빨강'', ''초록'', ''파랑'', ''노랑''이라는 글자를 각각의 글자가 나타내는 것과 맞지않는 색으로 인쇄한 다음 이를 보여주면서 글자자체는 무시하고 색깔만을 아주 빠르게 대답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실시되었다.

이 테스트에서 "누진적-분열" 패턴이 나타난 사람, 즉 시간이 갈수록 자제력이 무너진 사람이 테스트 시간 내내 침착성을 잃지 않은 사람에 비해 그후 10년동안의 뇌졸중 발생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안드레-페테르손 박사는 밝혔다.

안드레-페테르손 박사는 이는 혈압이 높은 사람의 경우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뇌졸중 위험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드레-페테르손 박사는 고혈압이 뇌졸중의 중요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혈압이 높아도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 밝히고 이는 고혈압외에 뇌졸중을 일으키는 다른 요인들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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