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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GM 코리아 데이비스 제롬 사장

중앙일보

입력

"한국 자동차시장에 대한 GM의 전략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적절한 수량을 확보하는 측면에서의 대우차 인수이고, 다른 하나는 캐딜락.사브를 주종으로 한 고급차 시장 공략입니다. "

GM코리아 데이비드 제롬(41.사진)사장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우차 인수는 GM의 글로벌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므로 반드시 이뤄질 것" 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롬 사장은 "올 상반기 수입차 시장(3천5백21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정도 증가하는 등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며 "특히 수입차에 대한 거부감이나 세무조사 등 간섭이 많이 완화됐다" 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부산.대구.대전.마산 등에 딜러를 모집하고 있는데 국내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여 전망이 밝다" 고 덧붙였다.

GM코리아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수입차 판매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다음달 전국경제인연합회와 3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임원용 차량 판매에 대한 판촉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제롬 사장은 "다른 수입차들이 판매망 구축에 바쁠 때 GM은 장기 전략 아래 고객데이터(CRM)와 물류.서비스망 확보부터 나섰으며, 이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것" 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GM은 고급차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이달 미국에서 발표, 내년부터 시판에 들어가는 캐딜락의 글로벌 차종인 CTS(배기량 2천5백~3천5백㏄)를 내년 초 한국에 들여올 계획이다. 인터넷 판매도 활성화한다.

"인터넷과 딜러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보완 관계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고객층을 넓힐 수 있는데, 고객의 주문은 딜러에게 연결시켜 줍니다. 가격은 똑같습니다. "

최근 한국기업들이 잇따라 투자를 줄이고 있는 것에 대해 제롬 사장은 "지난 2년간 외국 기업과 대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했고 아직까지 소비가 줄지 않아 큰 문제가 없다" 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t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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