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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휴대폰 첫 한달 실적놓고 의견 분분

중앙일보

입력

세계 1위의 단말기 제조업체인 노키아(NOKIA)의 국내에서의 첫 한달간의 실적을 놓고 업계에서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노키아는 지난달 초 016용으로 PCS폰인 `Nokia8877''을, 017용으로 셀룰러폰인 `Nokia8887''을 출시하면서 빠른 시일내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첫 한달 실적이 노키아라는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향후 국내에서의 사업전망에 대해 `어둡다''는 회의론과 `아직은 두고 봐야한다''는 신중한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것.

1일 KTF와 신세기통신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016전용 단말기 판매량중 노키아 제품이 차지한 비율은 1.8%에 그치는 등 모두 4천대 가량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017용 셀룰러폰의 경우 1만2천대가 팔려 지난달 판매량의 8%가량을 차지,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같은 첫달 실적을 근거로 토종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시장을 변화시키기는 힘들 것이라는 견해가 업계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이 이미 cdma2000 1x로 진화된 시점에서 2세대 서비스용인 IS95B단말기를 출시했다는 점을 들어 국내시장에 별다른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즉 올 10월 부터 본격화될 중국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시장을 공략하기 위 한전초전으로 국내시장에 시험적으로 진입한게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cdma2000 1x단말기를 출시한 모토로라도 한국시장의 특성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2세대 휴대폰을 시장에 내민것을 보면 국내시장에 별다른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단말기 출시 한달만에 국내에서 노키아의 사업전망을 어둡다고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단말기가 출시된지 두달은 지나봐야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반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세계 1위 업체의 역량을 무시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키아측은 "하반기에 cdma2000 1x단말기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며 다양한 매체광고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노력을 계속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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