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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레드' 바이러스 오늘 활동 재개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작동을 중단시킬 수 있는 컴퓨터 바이러스 ''코드 레드(Code Red)''가 1일 0시(한국시각 오전 9시)를 기해 다시 활동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돼 컴퓨터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터넷 서버 소프트웨어를 감염시키는 `코드 레드''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이에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 패치를 내려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12일 전인 7월19일에 처음 발생해 백악관을 포함한 미국 정부 인터넷 사이트에 침투해 문제를 일으켰고 전국적으로 30만대 이상의 컴퓨터 시스템을 마비시킨 바 있다. 이 바이러스는 더욱 치명적인 형태로 변형돼 많은 피해가 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미국 연방조사국 국가기초시설보호센터(NIPC)의 로널드 딕 소장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많은 서버들이 새로운 공격목표를 찾기 위해 웹 사이트들을 스캔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코드 레드'' 바이러스를 만든 사람의 신원이나 그 진원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있으나 이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은 웹사이트에는 "Welcome to http://www.worm.com!Hacked by Chinese!"라는 메시지가 뜬다.

`코드 레드''는 지난 1988년 컴퓨터 바이러스가 최초로 만들어져 인터넷 초기단계에 있던 당시 거의 모든 인터넷을 마비시킨 이래 가장 악명 높은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이 바이러스는 인터넷을 스캔한 다음 마이크로소프트사 소프트웨어 제품의 취약점을 이용해 컴퓨터에 침투한다. 새로 침투한 바이러스는 공격목표로 삼을 웹사이트를 검색하는 다른 바이러스들에 가세해 스캔 비율을 빠르게 증대시킨다.

경계령은 미국 외에 캐나다, 스위스, 독일 등의 정부 기관이나 기업에 의해서도내려졌고, 스페인 관리들은 이 바이러스 문제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의 거대원거리통신 회사인 에릭슨의 한 관계자는 자사는 이미 `강력한 보호시스템''을 작동중이기 때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산업연맹의 한 전자상거래 전문가는 회원사들에 대해 바이러스의 공격에 대비할 것을 촉구하고 그러나지나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주, 미국 국방부는 `코드 레드'' 바이러스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자체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일반인의 접속을 제한한 데 이어 31일 이 바이러스의 새로운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크레이그 퀴글리 대변인은 취약한 국방부 컴퓨터망에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한소프트웨어 패치들을 설치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지만 결코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ㆍ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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