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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인터넷 수능 유료화 유예

중앙일보

입력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가 1일부터 수능 및 고교 강좌 등에 대한 인터넷 서비스를 유료화하기로 했던 방침을 한 달간 유보했다.

TV수신료, 국고 보조금 등으로 운영하는 공영방송이 고교생 등을 대상으로 '과외 장사' 를 한다는 고교생 네티즌들의 비난(본지 7월 18일자 31면) 이 거세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EBS는 운영난을 이유로 TV로 방송된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다시 보는 주문방송(VOD:Video On Demand) 에 대해 강좌당 월 1천원 이상을 받기로 했었다.

EBS는 수험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부 강좌에 대해서는 책정 요금을 인하할 방침이다.

EBS 임정훈(林釘薰) 뉴미디어 국장은 "학생들이 부담없이 방학 기간 중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며 "한 달간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요금 인하 등을 통해 고교생.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줄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EBS는 9월 1일부터 콘텐츠 유료화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네티즌들의 '유료화 철회'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BS 유료화는 과외를 받을 여력이 없는 학생.학부모들의 반발을 사왔으며 교육인적자원부가 고액 과외 억제를 위한 대안으로 방송매체를 활용한 교육을 권장해온 것과도 배치됐었다.

EBS 관계자는 "같은 공영방송인 영국의 BBC는 예산의 91.4%, 일본 NHK는 97%를 국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반면 EBS는 예산의 40%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콘텐츠 유료화는 불가피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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