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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코리아 3인방' 우승사냥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골프 종주국 영국에서도 한국 돌풍이 불 수 있을까.

비와 바람, 그리고 안개. 골프와는 천적이지만 힘보다는 샷의 기술과 감각에 의존하는 한국 골퍼들이 세계무대 정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내야 할 변수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백50만달러)가 2일 영국 버크셔의 서닝데일골프장(파72.5천6백30m)에서 막을 올린다(http://www. lpga. com).

이번 대회에는 '코리아 3인방' 박세리(24.삼성전자).김미현(24.KTF).박지은(22)이 나란히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올시즌 3승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박세리는 일생의 목표로 세계랭킹 1위와 골프 명예의 전당 입성, 그리고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차지하는 그랜드슬램 달성을 손꼽는다. 박선수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대회를 차지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LPGA 메이저대회였던 뒤모리에 클래식이 폐지되면서 브리티시오픈이 올해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됐기 때문이다.

박선수의 최대 라이벌인 아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과 카리 웹(26.호주)이 지난달 31일 벌어진 '빅혼의 대결' 에 참석하느라 1일 현지에 도착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우승상금도 다른 대회보다 월등히 많은 22만5천달러(약 9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올시즌 상금총액 1백2만6천9백24달러를 기록 중인 박선수가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1위 소렌스탐(1백23만6천20달러)과 2위 웹(1백14만67달러)과의 차를 줄이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역전도 가능하다.

올시즌 '톱10' 에 아홉차례나 이름을 올렸지만 첫승에 애가 타는 김미현과 4주간의 휴식을 취하고 투어에 복귀한 박지은도 대회에 첫 출전, 영국의 바람에 도전한다.

또 신인왕 랭킹 1위 한희원(23.휠라코리아)과 장정(20.지누스).박희정(21.V채널).펄 신(34), 그리고 일본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지희(22)도 출전했다.

지난해에는 파워 스윙을 앞세운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이 우승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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