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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양키스의 ‘승부사’ 마티네즈

중앙일보

입력

뉴욕 양키스의 ‘숏다리’ 티노 마티네즈(33)가 팀의 승부사로 떠오르고 있다.

마티네즈는 6월말 4경기 연속홈런을 기록하더니 7월들어 잇딴 결승타와 함께 무려 10개의 홈런을 뿜어내며 팀의 승리사냥을 이끄는 승부사로 떠올랐다.

마티네즈는 이 기간 동안 32게임에 출장해 14홈런과 함께 무려 36타점을 올렸다.

이같은 활약으로 마티네즈는 타율을 .264로 끌어 올리는 한편 23홈런과 81타점을 기록하며 팀 홈런과 타점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올라섰다.

후반기들어 4연패 당하며 레드삭스에 조 공동선두를 내주며 흔들렸던 양키스는 마티네즈의 불꽃타를 앞세워 파죽의 8연승을 거두며 레드삭스를 3.5게임차로 밀어내고 선두 독주체제를 갖췄다.

좌타우투를 구사하는 마티네즈는 지난 90년 시애틀 마리너스에 데뷔한 뒤 95년 타율 .292를 기록하고 이듬해 릴리프투수 제프 넬슨과 함께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마티네즈는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뒤 96년과 97년 2년 동안 각각 2할9푼대 타율을 기록했으나 이후 하강곡선을 긋기 시작해 지난해는 타율 .258에 15홈런 91타점에 그쳤다.

마티네즈는 지난해의 부진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오프시즌 중 각고의 개인훈련을 한 뒤 올시즌을 맞았으나 지난 6월 한때 타율이 .246까지 떨어졌다.

급기야 마티네즈는 ‘럭비공’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로부터 돈값을 해야하는 선수 중 한명으로 지목됐고 여기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거포이며 1루수인 제이슨 지암비 영입설로 축출공포에 시달리기도 했다.

일부에서 마티네즈의 최근 활약에 대해 주전 자리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는 필사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쨋든 양키스로서는 마티네즈의 활약으로 버니 윌리엄스, 호르헤 포사다의 쌍포는 물론 폴 오닐, 데릭 지터, 척 노블락, 알폰소 소리아노까지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등 마티네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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