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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제철 "한보철강 인수 검토"

중앙일보

입력

박세용 INI스틸(구 인천제철)회장은 1일 "한보철강 인수를 위한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

박회장은 "같은 전기로 업체로서 한보철강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돼 관심을 갖고 있다" 며 "다만 한보철강의 A.B 지구 중 어느 쪽, 또는 전부를 인수할 지 등 구체적인 입찰 전략은 현재로선 공개하기 어렵다" 고 말했다.

인천제철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회사 이름을 'INI STEEL' 로 바꾸는 선포식을 갖고 제2창업을 선언했다.

INI는 'I(나)+N(인간과 문명을 연결하는 네트워크)+Innovation(기술혁신).Integration(통합).Information(정보지식).Investors(주주 중시)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INI스틸의 윤주익 사장은 비전 선포를 통해 "2004년까지 무차입 경영과 제품별 경상이익률 25% 달성을 추진키로 했다" 며 "이를위해 ▶국제경쟁력 강화▶고객지향적 마케팅▶지식경영체제 정착▶신기업문화 창출에 주력하겠다" 고 밝혔다.

INI스틸의 상반기 매출은 1조 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천3백억원(26.9% 증가), 경상이익은 56.9%가 늘어난 5백1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6월말 현재 1백70%로 추정됐다.

박세용 회장은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강원산업을 합병하고 삼미특수강을 인수하는 등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선도했다" 며 한보철강 인수 의사를 내비쳤다.

박 회장은 "삼미특수강의 경우 당초부터 합병할 계획은 없었고 아직 그럴 필요성도 못 느낀다" 며 삼미특수강은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회장은 또 "전기로 업계도 철근 등의 공급과잉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업계의 공동과제인 만큼 여러 업체가 이해와 합의를 통해 전기로 업계의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는 "INI스틸은 10명의 이사 가운데 사외이사가 8명으로 국내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며 "대주주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에게는 자주 찾아가지만 현대자동차그룹 내 계열사 사장단 회의같은 것은 없고 각 사가 자율 경영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고 설명했다.

민병관기자 minb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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