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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화이트삭스 '우째 이런 일이'

중앙일보

입력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LA 다저스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베터랑 투수 제임스 볼드윈을 영입,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중심 선수들의 잇다른 부상으로 올시즌을 놓친 시카고는 자유계약선수로 풀리게 되는 볼드윈을 내주는 대신 세명의 유망주 투수들을 데려와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트레이드에서 한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3대1 트레이드가 성사되었을때 많은 사람들은 다저스의 전외야수 제프 베리(31세)가 딜에 포함된 것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나타냈다. 노장인 볼드윈을 내주고 젊은 신진급 선수들을 영입해야할 시카고가 노장인 베리를 영입해서 무슨 쓸모가 있을까? 이것은 다름아닌 시카고의 단장인 켄 윌리엄스의 '실수'로 드러났다.

트레이드 직전 윌리엄스의 사무실로 배달된 선수리포트 중에 제프 베리 대신에 엉뚱한 존 베리의 리포트가 있었던 것. 실제로 윌리엄스는 이번 트레이드에 관한 기자회견중 외야수인 제프 베리에 대해 "90-94 마일대의 빠른 공과 좋은 어깨를 가진 선수로 약간의 성장이 필요한 선수" 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다저스가 제시한 선수는 존 베리가 아닌 노장 제프 베리 였던것.

후에 이를 알게된 윌리엄스는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열어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 면서 뒤늦은 후회에 땅을 쳤지만 이미 떠나간 배는 돌아오지 않았다.

또다른 중심타자 매글리오 오도네즈와의 계약 연장을 앞두고 있는 시카고의 팬들로서는 윌리엄스가 메글리오 대신 '레이 오도네즈' 를 데려오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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