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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3달러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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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국제 유가가 2년여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33달러선을 넘어섰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파업사태가 두달째로 접어들면서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23달러나 치솟아 33.08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2000년 12월 1일의 34.15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런던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34달러 오른 30.77달러에 거래됐다.

WTI는 지난해 12월 30일 한 때 33달러선을 넘어섰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베네수엘라 파업사태로 야기된 공급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증산방침을 언급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었다.

세계 5위권의 원유 생산국인 베네수엘라는 평상시 전세계 공급량의 4%인 하루 3백만배럴을 생산했으나 파업이 한달을 넘긴 지금 생산량은 60만배럴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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