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 소프, 사상 첫 6관왕 위업

중앙일보

입력

이안 소프(19.호주)가 수영사를 새로 썼다.

소프는 2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계속된 제9회 세계수영선수권 남자혼계영 400m결승에서 마지막 자유형 주자로 나서 3분35초35의 대회신기록(종전 3분37초56)을 세우며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소프는 자유형 200mㆍ400mㆍ800m와 계영 400mㆍ800m를 포함, 73년세계선수권 출범 후 사상 첫 6관왕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73년 미국의 제임스 몽고메리와 78년 트레이시 콜킨이 세운 5관왕이다.

소프는 이날 마지막 50m를 돌 때 자유형 50mㆍ100m 2관왕 앤서니 어빈(미국)에 0.7초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혼신의 막판 스퍼트로 20m를 남기고 기적같은 역전에 성공하며 어빈을 0.22초차로 제압했다.

전날 자유형 100m에서 4위에 머물러 7관왕 야망이 꺾였던 소프로서는 어빈에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면서 스프린터로서의 대성 가능성도 확인한 셈이 됐다.

소프를 앞세운 호주에 역전패한 미국은 경기 후 어빈의 부정출발이 드러나 남자400m와 여자 800m를 포함해 계영 3종목에서 실격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한편 한국은 남자자유형 1,500m 예선에서 유정남(경복고)이 16분23초76으로 전체 26명 중 23위에 그쳐, 전종목에서 예선 탈락하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후쿠오카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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