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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터진 ‘송도 잭팟’…시장 냉기 녹일 불씨 될까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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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은기자] "모처럼만에 찾아온 호재다운 호재여서일까요? 아니면 보기 드문 호재여서 바로 약발이 받는 걸까요. 녹색기후기금(GCF) 송도 유치가 확정되면서 미국 교포들도 투자를 하겠다며 문의 전화를 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훈풍이 수도권에 가득한 냉기를 몰아내주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그럴 수 있을까요?"

경기침체·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싸늘하던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바로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덕분인데요. 송도가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 20 GCF 사무국 유치가 확정된 이후 시장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미분양으로 고전하던 아파트들이 속속 주인을 찾는 것은 물론 분양가 밑으로 내려갔던 아파트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시장 분위기 180도 달라져…수도권 전반에 확산?

대우건설이 올 초 분양했던 주상복합 아파트 아트윈 푸르지오는 유치 확정 후 최근까지 70여가구가 팔렸고, 지난해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분양했던 송도 캠퍼스타운 아파트에도 하루 100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있다고 합니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덩달아 이 지역 중개업소들도 신이 났습니다집값 상승 기대감이 크게 꺾이면서 뚝 끊겼던 매수 문의가 이어지면서 계약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체 이 GCF가 뭐길래 이명박 정부가 지난 4년간 19차례나 내놓았던 부동산 활성화 대책보다 약발을 받는 것일까요.

우선 송도 시장이달아오른 데에는 송도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풀린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GCF 유치로 정부나 인천시가 기반시설 구축을 서두르고 외부 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빛 바랜 국제도시의 명성을 이제 되찾게 된 것이죠.

송도발 훈풍이 인근 청라국제도시나 영종하늘도시에도 불기를 업계는내심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청라국제도시에는 최근 하나금융그룹이 2015년까지 그룹 본사와 컨벤션센터 등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청라시티타워 공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GCF 호재만 더해진다면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기대입니다.

부동산 업계는 이번 송도발 훈풍이 서울까지 확산되길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그런데 일각에선 거품 우려도 나옵니다. 때문에 과거 송도국제도시나 청라지구에서 벌어졌던 '묻지마' 식 투자는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GCF 훈풍이 어디까지 불지 모르겠습니다만 투자에 숨고르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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