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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피살 1주년에 … 막내아들 교전 중 사망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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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리비아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막내아들인 카미스(29·사진)가 20일(현지시간) 정부군과 교전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은 카다피가 사살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은 “리비아 의회의 오마르 하미단 대변인이 카미스가 이날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170㎞가량 떨어진 카다피 추종세력의 거점 바니 왈리드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다 숨졌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카미스의 시신은 바니 왈리드에서 정부군과 카다피 추종세력 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뒤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시신은 비밀장소에서 화장하기에 앞서 대중에 공개하기 위해 미스라타 지역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미스는 카다피 아들들 가운데 가장 강경파로 꼽혔다. 러시아 군사학교를 졸업하고 32여단을 창설해 아버지의 권력 유지를 도왔다. 카다피의 다른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 있다. 부인인 사피야와 장남 무하마드, 다섯째 아들 한니발, 딸 아이샤는 알제리에 머물고 있고 삼남인 사디는 니제르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전에도 카미스가 사망했다는 보도는 지난해 8월 등 수차례 나왔었다. 이번에도 시신의 사진이 공개되지 않았고, 정부 성명도 나오지 않는 등 아직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남아 있다. 21일 무스타파 아부샤구르 리비아 부총리가 공식 트위터에 “카미스의 사망 발표는 공식 확인을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올렸다.

 이에 앞서 리비아 총리실은 카다피의 대변인이었던 무사 이브라힘이 이날 바니 왈리드 외곽의 검문소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가 사실상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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