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레펠을 타고 내려와 테러범을 제압하면 동생은 폭발물을 찾아 해체한다. 경찰특공대 유슬아(27·순경)·진아(25·교육생) 자매의 가까운 미래다.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 차례로 경찰특공대 시험에 합격했다. 언니 슬아씨는 현재 대테러요원이다. 동생 진아씨는 내년 초 폭발물 탐지요원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12년간 태권도 선수생활(4단)을 했던 슬아씨는 대학입학에 실패, 잠시 중국 유학을 떠났다. 슬아씨는 “아버지가 ‘너는 경찰이 잘 어울린다’고 설득했다. 무술을 잘하는 걸 살려 경찰특공대란 새 목표를 찾았다”고 말했다. 휴학하고 2007년 귀국한 슬아씨는 5번의 도전 끝에 지난해 30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 동생 진아씨는 고교졸업 후 2006년부터 본래 일반 경찰시험을 준비했다. “경찰특공대가 된 언니가 너무 멋져 올해 특공대원을 지원했는데 합격했다”고 말했다. 자매의 아버지는 서울 방배경찰서 남태령 지구대 유홍현(51) 경위다.
이현 기자 <2str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