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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회룡포 하트산, 안동 병산 서원 둘러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6면

지난 6일 중앙일보 ‘천안·아산&’ 독자위원회와 사회적 기업 드림앤챌린지가 함께 준비한 세 번째 독자초청 공정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2차에 이어 이번 3차 여행 역시 독자들의 높은 호응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경남 예천의 장안사에 들러 회룡포 전망대에 올라 바라 본 회룡포 마을은 신비롭고 아름다웠습니다. 회룡포의 명물인 하트산을 찾아보고 뿅뿅다리를 건너 서걱거리는 백사장을 걷다 보니 모두들 아이처럼 천진한 얼굴입니다. 색다른 먹거리인 육회 비빔밥에 막걸리를 한 순배씩 마시고 난 후 조선시대 대표적인 유교적 건축물인 류성룡 선생과 그의 셋째 아들을 배향한 안동의 병산 서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입교당 마루에 앉아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시원하게 트인 만대루 너머로 펼쳐진 낙동강과 병풍처럼 펼쳐진 병산을 한눈에 바라다 볼 수 있었습니다. 배롱나무 꽃들의 아쉬운 배웅을 받으며 안동의 닭실마을로 향했습니다. 봉화읍 유곡리의 닭실마을은 조선 중종 때의 문신 충재 권벌 선생(1478~1548)이 벼슬에서 물러나 자리 잡은 곳입니다.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길지로 꼽히며 영남 선비의 고고함이 배어있는 마을입니다. 충재 권벌의 종택 옆 커다란 거북바위 위에 지어진 청암정에 오르니 마음은 절로 풍요로워졌습니다.

해발 650m 청량사에서 열린 산사음악회는 이번 여행의 백미였습니다. 가을산의 절경과 더불어 YB윤도현밴드와 관객이 하나 되어 목청껏 노래 부르는 산사의 밤은 낭만과 열정으로 넘쳐났습니다. 덕분에 당일치기 여행이 날을 넘겼군요. 여행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여행의 여운과 즐거움은 여행을 함께했던 사람들의 관계 이어가기로 더욱 돈독해지고 있으니까요.

‘천안·아산&’은 11월 중 4차 여행계획을 세우려 합니다. 여행지는 미정이며 계획이 구체화 되면 지면을 통해 안내하겠습니다.

홍정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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