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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 포드 헬기 몰고 실종된 보이스카웃 구조

중앙일보

입력

[잭슨(미 와이오밍주) AP=연합] '인디애나 존스' 에서 신출귀몰하던 모습도, '에어포스 원' 에서 혼자 힘으로 악당들을 때려잡던 '슈퍼맨 대통령' 의 모습도 현실에서의 그의 활약상을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인기스타 해리슨 포드가 지난 10일 옐로스톤 국립공원 인근 숲속에서 실종된 코디 클로슨(13) 이란 보이스카웃 대원을 구조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클로슨은 전날 국립공원 바로 남쪽에 있는 보이스카웃 캠프장에서 생활용품을 나르던 중 다른 대원들과 떨어져 실종됐었다.

이 소식을 들은 포드는 즉시 자신의 헬리콥터를 몰고 수색대원들과 함께 클로슨을 찾아 나섰고, 수색 2시간만인 10일 오전 8시30분쯤 캠프에서 약 16㎞ 떨어진 숲속에서 그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클로슨은 온몸이 젖어 감기에 걸린 데다 극심한 허기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 페기 클로슨은 "아들은 친구들이 '포드의 사인을 받았느냐' 고 묻자 '사인은 받지 않았지만 아저씨가 나를 정답게 껴안아줬어. 나는 그게 더 좋았어' 라고 대답했다" 고 전했다.

포드는 지난해 7월에도 테튼 카운티에 있는 해발 3천3백m의 암벽산에서 고산병과 탈수현상으로 하산하지 못하고 있던 한 여성 등반객을 자신의 헬리콥터에 태워 병원으로 후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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