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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선·이윤수 … 전 민주당 의원 20명 새누리 입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안동선·이윤수 등 전직 민주당(새천년민주당) 의원 20명이 15일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입당자 대표로 읽은 기자회견문에서 “우리는 유신 반대를 위해 격렬하게 투쟁했던 사람들”이라며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 대통합을 위해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지도자의 공에는 눈을 감고 과만 보고 삿대질하는 것은 외눈박이 역사관이다. ‘박정희는 성공했고, 김일성은 실패했다’는 점을 우리 국민도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거론되는 여타 대선 후보를 보면 표만 된다면 종북 세력과도 손잡겠다는 한심한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의 입당에는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교동계 이훈평 전 민주당 의원은 이들의 입당 소식에 “아냐, 그 사람들 동교동계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 전 의원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동교동계’란 말이 혼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동교동계란 권노갑·한화갑·김옥두 전 의원 등과 같이 김대중(DJ) 전 대통령 밑에서 비서를 지낸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다 세력이 커지면서 DJ계를 동교동계로 부르게 됐다. 이런 구분에 따르면 동교동에서 비서를 한 적이 없는 안 전 의원은 DJ계는 맞지만 동교동계는 아닌 셈이다. 지난 5일 새누리당에 입당한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윤수 전 의원은 동교동 비서 출신이다. 그러나 이훈평 전 의원은 “한참 전 옛날 얘기고 지금은 동교동 모임에도 안 나오는 사람들인데, 동교동계라고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소아·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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