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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카메라 활용 가이드

중앙일보

입력

2EN1 멤버들이 니콘 ‘베이비 쿨픽스 S01’ 중 각자 좋아하는 컬러의 제품을 골라 촬영해 보았다. 한 손에 쥐어질 만큼 작아 언제 어디서든 휴대하며 촬영할 수 있다.

‘1가구 1카메라’는 기본인 시대다. ‘장비가 안 좋아 사진 못 찍는다’는 핑계는 옛말이 됐을 정도로 카메라의 성능 또한 향상됐다. 사진작가 김수씨는 “DSLR급 카메라가 아닌,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일명 ‘똑딱이 디지털카메라’로도 작품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당당히 말한다. 알아두면 유용한 콤팩트카메라 사용법을 소개한다.

 6년째 니콘포토스쿨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는 사진작가 김수씨. 그는 사진에 입문하는 사람이 갖는 가장 큰 오해로 ‘카메라기종’에 대한 것을 꼽는다. “비싸고 큰 카메라일수록 좋은 사진이 나온다는 생각에 처음부터 상위 기종의 DSLR급 카메라를 구입하는 사람이 있다”며, 그는 “정작 마련 후에는 무거워서 자주 가지고 다니지 못하고 후회한다”고 말했다. 좋은 사진을 찍을 확률은 장비의 가격보다는 얼마나 많이 촬영해 봤느냐에 달렸다는 이야기다. 그런 의미에서 작고 가벼운 ‘똑딱이 카메라’의 휴대성은 장점이 된다. 김씨도 서브 카메라로 똑딱이 디카를 쓴다. 그가 사용하는 모델은 ‘니콘1 J2’. 일상의 스냅 사진이나 자료 수집용으로 유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인물 스냅사진 촬영에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똑딱이 디카로 DSLR 못지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김씨는 “그렇다”라고 주저 없이 답한다. 작은 콤팩트카메라라고 해도 광학적 성능, 카메라 이미지 프로세싱 기능이 과거에 비해 월등히 좋아졌기 때문이다. 좋은 사진의 출발은 기본모드를 잘 아는 데서 시작한다. 일반 콤팩트카메라는 상황 별로 촬영모드를 선택하는 다이얼이 있다. 완전 자동모드인 ‘오토(AUTO)모드’는 촬영환경에 맞춰 카메라가 스스로 조리개, 셔터스피드, 감도(ISO) 등을 조절해준다. 단, 이는 빛이 부족하거나 움직임이 빠른 피사체를 촬영하기 힘든 단점이 있다. ‘A(조리개우선)모드’는 사용자가 조리개 값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그에 맞는 셔터스피드가 설정된다. 그는 “아웃포커싱 효과를 줄 수 있다”며 “가능하다면 A모드로 촬영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말했다. 감도와 화이트밸런스(WB)를 사용자가 정하는 반자동모드인 ‘P(프로그램)모드’도 있다. 이외에도 셔터스피드만 변경할 수 있는 ‘S모드’와 모든 사항을 조절할 수 있는 ‘M(메뉴얼)모드’ 등이 있어 상황에 따라 골라 사용하면 된다.

기본모드로 출발해 플래시·노출 보정에 도전

사진작가 김수씨(사진)는 하늘 사진을 찍을 때, 오후 3시쯤 하늘에 노출 맞추고 플래시를 터트리라고 조언했다.

 먼저 배경을 뿌옇게 처리하고 촬영 대상만 선명하게 촬영하는 ‘아웃포커스’에 도전해보자. A모드로 설정한 후 조리개 숫자를 가장 낮게 선택한다. 다음으로 줌을 최대로 당겨서 찍는다. A모드가 없다면, 인물모드로 놓고 줌을 당겨 피사체를 가까이하고, 배경을 멀리 두면 심도가 얕아져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플래시사용과 노출 보정으로도 촬영 실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사진을 찍다 보면 플래시가 터져 얼굴이 번들거리게 나오거나, 역광 때문에 얼굴이 어둡게 찍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테스트 사진을 먼저 찍은 다음, LED로 확인하고 어두우면 노출보정버튼을‘+’쪽으로, 밝으면 ‘-’쪽으로 맞추면 이런 현상을 피할 수 있다.

 낮 시간대 파란 하늘아래 경복궁 처마와 같은 피사체를 촬영할 경우 노출을 하늘에 맞추고 플래시를 사용한다. 하늘과 처마의 고유한 색감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또 인물사진을 찍을 때 배경과 인물을 모두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플래시를 써서 역광에서 찍는다. 음식사진은 접시를 창가에 두고 역광에서 노출 보정을 한 뒤 촬영한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유용한 촬영 팁이 있다. 생생한 파란 하늘 사진은 한낮의 태양빛을 피해 오후 3시경 찍으면 얻을 수 있다. 태양을 등지고 촬영하면 좋다. 담뱃갑의 비닐과 같은 얇은 투명 비닐을 구겨 렌즈 앞에 놓고 촬영하면 마치 안개가 낀 듯한 ‘포그 필터 효과’ 같은 독특한 표현이 가능하다. 카페와 같은 실내에서 노란빛이 돌 때는 화이트밸런스를 백열등 모드로 바꿔준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촬영해 볼수록 사진실력이 는다”며 “매일 찍은 사진을 그날그날 정리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권했다. 사진의 즐거움과 감동을 더하려면 인화해서 가족, 친구들과 나눠보는 것도 방법이다.

<글=강미숙 기자 suga337@joongang.co.kr 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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