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31만명에 학자금 융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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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올 한해 동안 학비 마련이 어려운 대학.대학원생 31만명이 모두 7천7백60억원의 학자금을 낮은 금리로 은행에서 빌릴 수 있게 된다. 지난해(6천5백80억원)보다 18% 늘어난 것이며, 수혜 학생 수는 지난해(27만8천명)에 비해 3만2천명(11.5%)이 증가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학자금 융자 이자의 일부를 정부가 부담하는 '2003년도 대학생 학자금 융자 지원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융자받을 수 있는 학생은 대학과 대학원, 산업대, 전문대, 원격대(사이버대)에 재학 중이거나 올해 입학하는 학생이다.

1인당 융자액은 매학기 등록금(수업료+기성회비+입학금) 이내로 평균 2백50만원 정도다. 한 학생이 1, 2학기 등록금에 해당하는 금액 모두를 융자받을 수도 있다.

상환조건은 단기융자의 경우 융자 후 2년 간 균등 분할상환, 장기융자는 졸업 후 7년간 균등 분할상환이다. 융자금 이율은 연 9.5% 고정금리며 이 가운데 4.25%를 정부가 지원한다. 따라서 돈을 빌린 학생은 5.25%의 이자만 부담하면 된다. 교육부는 이자 지원을 위해 7백4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았다.

융자를 받고 싶은 학생은 재학 중인 대학의 담당부서(학생과.장학과.복지과)에서 학교장의 융자추천서를 받아 신청 은행이 요구하는 서류와 함께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은행별로 요구 서류가 다소 차이가 있으므로 편리한 은행을 골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학자금을 융자해 주는 금융기관은 국민은행.농협.조흥은행.하나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전북은행.제주은행.한미은행 등 11개 시중 은행이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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