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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심판노조, 설립필증 받고 공식출범

중앙일보

입력

한국스포츠사상 처음으로 심판노조가 출범했다.

지난 6일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던 한국프로축구 심판들은 10일 종로구청으로부터 노동조합 설립 필증을 교부받아 한국노총산하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연맹내 `한국프로축구심판노동조합'(약칭 축구심판노조)으로 정식 출범했다.

한국 스포츠 사상 심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축구심판 노조는 이재성심판이 위원장을 맡고 곽경만, 손종덕심판은 부위원장으로 집행부 수뇌부에 참가하며 원용성심판은 사무국장, 안상기심판은 회계감사에 각각 선임됐다.

축구심판노조는 이날 오후6시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조합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노조는 「국민여러분과 프로축구연맹에 드리는 글」을 통해 심판노조를 결성할수 밖에 없었던 열악한 상황을 설명하며 프로축구의 건전한 운영과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다짐했다.

노조는 우선 심판의 자율성 및 권한확보를 위해 대한축구협회 정몽준회장 및 한국프로축구연맹 유상부 회장과의 대화를 제안했다.

또 노조에 대한 여론호도 및 탄압 중지, 심판노조 인정, 심판의 자율성 보장,불평등계약 전면 수정 등을 연맹에 요구했다.

한편 연맹 관계자들은 노조가 공식출범한 데 대해 "심판들과는 1년 계약이 돼있다.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해 나가겠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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