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이하 아이가 TV를 오래보면 뇌가…

3살 이하의 아이가 TV를 오래보면 뇌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왕립 소아과 및 아동보건학회(RCPCH)는 아이가 TV, 컴퓨터, 스크린 게임 등을 2시간 정도 지속하면 비만, 심장 질환 등의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국과 미국의 10대 아이들이 화면을 시청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각각 6시간, 8시간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심리학자 아릭 시그먼 박사는 "특히 출생 후 처음 3년간은 뇌가 성장하는 중요한 시기다"라며 "3살 이하 아이는 아예 TV나 컴퓨터 화면을 못 보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살 이하 아동들은 TV대신 부모와의 직접적인 교류가 필요한 시기이며 부모들도 TV시청 습관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치 블레어 RCPCH 교수 역시 "기술이 발전된다는 것은 그만큼 아이들이 화면에 오래 노출된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이런 현상이 어린이의 뇌 발달에 끼칠 영향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블레어 교수는 ▶아이가 화면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 하기 ▶아이 침실에서 TV와 컴퓨터 없애기 ▶ TV시청 시간을 2시간 미만으로 줄이기 등을 제안했다.

이 연구 논문은 의학 저널 '아동기 질환 기록'(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 최신호에 실렸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