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컨퍼런스 주간 리뷰 - 12월 넷째 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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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애틀란타 호크스의 감독 론 크루거가 성적 부진으로 중도 사임하는 일이 일어났다.

크루거가 물러남에 따라 올 시즌 NBA에서는 지난 11월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시드니 로우에 이어 성적 부진으로 퇴진한 두 번째 감독 경질이다.

호크스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크루거를 해임시켰으나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후임 감독 테리 스탯도 결코 좋은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토론토 랩터스의 추락은 끝날 기미 없이 계속 되고 있다.

그들은 사실 온전한 '베스트 5'도 구성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최근 6연속 패배를 비롯해 10경기에서 1승 9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빈스 카터의 트레이드루머까지 나오면서 팀 분위기는 바닥을 치고 있다.

그나마 그들 아래에서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가 버티고 있어 최하위의 수모는 면하고 있다.

선두 팀들의 행보는 다음과 같았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지난주에 들어서도 부진한 모습을 버리지 못했고 보스턴 셀틱스 또한 다소 힘이 부친 듯한 인상을 보이는 가운데 뉴저지 네츠는 애틀란틱 디비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디켐베 무톰보, 케리 키틀스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지만 2년 차 리차드 제퍼슨과 베테랑 가드 루시어스 해리스의 활약으로 식서스와 셀틱스를 각각 3경기, 3경기 반 차이로 벌여 놓고 있다.

센트럴 디비전에서도 인디애나 패이서스의 질주가 무섭다.

그들은 저메인 오닐이 빠진 상황에서도 또 다른 고졸 선수인 알 해링턴이 맹활약하는 등 팀 전력의 편차가 크지 않은 것이 강점이다.

패이서스의 독주 체비에 이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뉴올리언스 호니츠가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 토론토 - 카터, 트레이드는 없다.

지난주 최대의 관심은 바로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와 토론토 랩터스간의 트레이드 루머였다.

랩터스의 빈스 카터가 캐발리어스로 가고 캐발리어스의 센터 자이드러나스 일가우카스와 대리우스 마일스가 랩터스로 옮긴다는 내용으로 토론토 지역 신문에서 이를 보도 그 귀추가 주목되었다.

양 팀 모두 디비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분위기 쇄신 차워에서라도 틀이드의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되었다. 하지만 랩터스의 단장인 어니 그룬필드가 직접 나서 트레이드 소문이 사실 무슨 임을 밝혀 이제는 다소 진정된 상황이다.

그러나 트레이드의 속성상 어떤 변수가 작용할 지는 모르기 때문에 현재 팀 사정이 좋지 않은 양 팀이 의외의 결단을 내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 워싱턴 - 불안한 8위 자리

현재까지의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린다면 워싱턴 위저즈는 동부 8위로 간신히 진출에 성공한다.

5할도 되지 않은 승률에도 불구하고 8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애틀란타 호크스, 밀워키 벅스 등이 좋지 못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위저즈에게 한 경기 반차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만약 위저즈가 지난 11월처럼 연패 행진을 계속하고 벅스, 호크스가 상승세를 탄다면 위저즈의 동부 8위는 위태롭다.

사실 선수 구성을 떠나 경기에서 보여주는 여러 장면을 보면 마지막 플레이오프 티캣을 노릴 가능성이 높은 팀들 중에서 위저즈가 가장 불안한 모습과 요인을 가지고 있다.

마이클 조던이 선발로 다시 돌아오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긴 하지만 다소 힘겨운 모습이 예상된다. 시즌 초반 트레이드 등을 통해 센터나 파워 포워드 포지션 또는 안정적인 포인트가드의 보강이 시급하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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