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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초대석] "스키장 할인권 아이디어, 단숨에 레저 포털 정상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999년 겨울 인터넷을 통해 스키장 리프트권을 파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선보인 게 네티즌 사이에 소문이 퍼지면서 단숨에 국내 최대의 레포츠 포털로 자리잡았다.

이 회사 박인철(30) 대표는 "당시 경기가 회복되면서 그동안 얼어붙었던 레저에 대한 욕구가 되살아나기 시작한 시기인 데다 대량 판매로 각종 상품을 싸게 판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 고 말한다.

박대표는 스스로도 레저광이다. "새로운 것이 있으면 꼭 해보고, 주말에 밖으로 뛰어나가면 지쳐 쓰러질 때까지 한다" 고 말한다.

넷포츠는 지난해(2000년 4월~2001년 3월) 9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2001년 4월~2002년 3월) 는 1백8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스포츠센터 두 곳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9월에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인 등 레저 중심이었던 사업영역도 크게 바꿔 나가고 있다.

- 경쟁이 치열한 분야인데, 넷포츠의 특징은 뭔가.

"99년 12월에 영업을 시작했는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직후 레저산업이 막 살아날 때였다. 처음에는 대량구매를 통해 가격을 싸게 매겼는데, 지금은 가격 면에서는 거의 비슷해졌다. 그러나 예약시스템과 각종 정보는 우리가 잘돼 있다. 콘도 실시간 예약 시스템은 우리가 처음 했고, 지금도 하는 곳이 많지 않다. 레저 요금을 카드로 결제하는 시스템도 우리가 처음 도입했다. "

- 레포츠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온라인 광고회사에 근무할 당시 아르바이트로 스키장 리프트 판매를 대행했는데, 3백만원을 투자해 3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를 통해 레저산업의 잠재성을 알게 됐고, 인터넷과 연결하면 될 것 같아서 시작했다. "

- 최근 사업내용이 많이 달라졌는데.

"6월 초 스포츠센터 사업을 시작했다. 집 근처와 직장 근처 두 곳의 스포츠센터를 번갈아가며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1백40곳과 계약했고, 연말까지는 5백곳을 연결할 계획이다. 9월부터는 아웃도어 교육 프로그램을 한다. 미국의 교육 컨설팅업체인 PA와 제휴해 경기도 양평의 한화콘도에 1만평 규모의 기업 연수시설을 만들고 있다. 조직에 문제점이 있는지 스스로 진단해서 팀빌딩으로 조직문화를 바꿔 나가도록 컨설팅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7월부터는 직원들의 근태관리를 할 수 있는 ASP시스템 판매를 한다. 키보드로 출퇴근.외출 등을 간단히 입력할 수 있어 직원 근태관리를 효율적으로 할수 있다. "

- 오프라인 사업에 진출했다가 1년도 안돼 철수했는데.

"지난해 5월 서울 압구정동에 8평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을 설치했다가 지난 3월 철수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있으면 물류가 구축돼 웹 판매도 잘될 것으로 보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려 해도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스포츠용품 판매사업을 아예 중단했다. 앞으로 수익성 있는 분야만 할 계획이다.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고 스키처럼 대중적인 분야에 집중할 것이다. "

- 레저산업이 기본적으로 경기를 많이 타지 않나.

"그래서 스포츠센터와 ASP 솔루션 등 경기를 덜 타는 사업을 시작했다. 기존 사업은 계절별 특징이 있는 만큼 계속한다. 겨울에는 스키, 봄.가을에는 기업연수나 단체행사, 여름에는 콘도 장사를 한다. "

- 앞으로의 계획은.

"레저 테마파크를 짓는 게 최종 목표다. 지금은 각종 레저시설이 지역별로 분산돼 있는데, 한데 모여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레저 테마파크 펀드를 모집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

유규하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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