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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 8억달러 UAE 담수발전플랜트 수주

중앙일보

입력

두산중공업[34020](구 한국중공업)이 세계최대 규모의 담수발전플랜트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의 윤영석 사장은 지난달 3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Abu Dhabi)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UAE 국영회사 UOG사의 모하메드 알 마즈로이(Mohammed Al-Mazrouei) 사장과 8억달러 규모의 후자이라(Fujairah) 담수발전플랜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후자이라 담수발전프로젝트는 하루 1억갤런 생산규모의 담수공장과 660㎿급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로 지난해말 두산중공업이 민영화된 이후 첫번째로 도전한 대규모 해외 입찰건이다.

오는 2003년 7월 완공 예정인 후자이라 담수플랜트는 UAE 후자이라시 북쪽에 위치한 키드파지역에 건설되며 물부족을 겪고 있는 알 아인지역과 북부 UAE지역에 하루 12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을 공급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이 프로젝트의 설계, 제작,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과정을 일괄도급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며 24개월의 짧은 공기를 맞추기 위해 증발기와 폐열회수보일러를 창원공장에서 완전 조립상태로 제작, 현지로 출하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하루 5천만갤런 생산규모의 UAE 알따윌라(Al Taweelah) 프로젝트용 증발기를 창원공장에서 완전 조립상태로 제작, 운반함으로써 24개월 이상걸리던 공사기간을 12개월로 단축, 세계 최단 공기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수주로 두산중공업은 90년대 이후 총 3억4천만갤런(1일 생산량기준) 규모의 담수플랜트를 수주, 담수설비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업체로서의 위상을유지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UAE 정부로부터 하루 생산규모 6천250만갤런 규모의 움 알나르(Umm Al Nar)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현재 총 15억달러 상당의 담수플랜트를건설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윤영석 사장은 "지난해 UAE 알따윌라 프로젝트 수행시 납기를 단축함으로써 UAE 정부의 신뢰를 얻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 수주가 현재 중동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러 프로젝트의 입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UAE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각각 9억달러 규모의 쇼와이바3및 쇼와이바4 담수발전 프로젝트를 민간자본이 참여하는 파이낸싱 프로젝트 형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부다비=연합뉴스) 안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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