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리올스, 토니 바티스타 영입

중앙일보

입력

칼 립켄 주니어와의 이별을 준비해야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토니 바티스타(27)를 영입했다.

26일(한국시간) 오리올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바티스타를 영입했다. 바티스타는 립켄 이후를 책임질 3루수로 낙점된 셈.

이로써 오리올스는 바티스타가 블루제이스에서 맺었던 4년계약의 나머지 3년분을 끌어안게 됐다. 블루제이스와 바티스타는 지난 시즌에 앞서 4년간 1천6백만달러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극단적인 오픈스탠스로 유명한 바티스타는 장타력이 일품. 99시즌 중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부터 합류한 이후 홈런에 눈을 뜬 바티스타는 지난해에는 41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올들어 2할대 타율을 넘나드는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던 바티스타는 지난 23일 팀으로부터 웨이버를 통보받았다. 블루제이스는 바티스타를 내보낸 주전 3루수에 제프 프라이를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리올스는 바티스타를 영입하기에 앞서 2루수 델리노 드실즈를 웨이버 공시했다. 오리올스는 공시 기간인 열흘이 지나면 드실즈를 트레이드하거나 방출할 수 있다.

지난해 타율 .296 · 10홈런 · 37도루 · 86타점의 성적으로 오리올스의 팀내 MVP에 선정되기도 했던 드실즈는 체력부담으로 전향한 좌익수에 적응하지 못하고 끝내 오리올스의 유니폼을 벗었다.

90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데뷔한 드실즈는 93년 다저스가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내보낸 트레이드의 장본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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