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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심판판정 관련해 어수선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가 심판판정을 둘러싼 잡음으로 어수선하다.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대전 시티즌의 경기와 관련, 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서포터스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한 데 대해 대전구단에 책임을 물을 예정이고 반대로 대전은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어느 시즌이고 `그라운드의 판관'인 심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지만 올 시즌은 유난히 빨리, 그리고 어느 시즌보다 심각한 수준에서 도마에 올랐다.

대전은 이태호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대전지역 심판 등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 녹화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편파판정이 도를 넘었다고 결론내렸다.

대전의 한 관계자는 "정당한 태클로 수비한 콜리에게는 옐로카드를 잇따라 꺼내 퇴장시킨 반면 진짜 경고감은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여러번 있었다"며 "비단 어제 경기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수원의 졸리에게 레드카드를 뺀 뒤 순간적인 착오라며 번복했는데 이 또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은 시비가 될 만한 사항을 정리해 연맹에 정식으로 제소할 방침이다.

반면 연맹은 경기중에 서포터스들이 그라운드에 뛰어든 일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재발방지차원에서 대전에 제재금을 부과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대전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전망이다.

1년 앞으로 다가 온 2002년월드컵을 등에 업고 열기를 더하고 있는 프로축구가 심판들의 애매한 판정과 구단들의 성적 지상주의 등으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스스로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 분위기다.(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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