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소재 산업 선도할 섬유기술 연구소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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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정몽진(52) KCC 회장이 경기도 여주공장에서 3호기 가동식을 하고 있다. [사진 KCC]

KCC는 ‘글로벌 초일류 정밀화학 기업’을 비전으로 과감한 설비투자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올해에도 품질·가격 경쟁력 향상을 위해 3곳의 주요 공장을 증설했다. 지난달 27일에는 경기도 여주공장 3호기의 보수를 마치고 본격적인 판유리 생산에 들어갔다. 보수 후 두께 5㎜ 이상의 고품질 투명 유리를 생산하게 됐고, 하루 생산량은 650t에서 850t으로 30% 늘었다. 벙커C유 대신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연소시스템을 구축하고 주요 공정 설비를 재활용해 에너지 효율과 투자비용도 크게 절감했다. 이를 통해 외산 유리를 능가하는 가격·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7월 4일에는 울산에 친환경 페인트 공장을 새로 지었다. 신공장은 자동차 페인트와 합성수지를 연간 5만7000t 이상 생산한다. 중앙제어 자동화 설비 시스템을 적용해 품질 불량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무기단열재 공장도 증설했다. 지난 7월 10일 경북 김천에 연간 6000t 규모의 국내 최고 성능 무기단열재 생산라인을 도입했다. 초고온을 견딜 수 있는 단열재다. 1978년 산업용 보온단열재 생산으로 시작한 KCC 무기단열재 산업은 84년 ‘세라크울’ 개발에 성공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세라크울은 섭씨 1000도 이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원자력·화력 발전소와 제철 분야에 쓰인다. KCC는 이곳에 ‘무기 섬유기술 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도 계속할 계획이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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