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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곰은 새와 달라, 그렇지만 좋은 친구는 될 수 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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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파란 곰인 파랑이가 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파랑이는 황금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습니다. 그래서 황금새를 따라 커다랗게 팔을 저어보고, 나무 위에 올라 “날 수 있다”며 팔짝 뛰어보지요. 반면 황금새는 흉내쟁이 파랑이가 못마땅합니다. 그림책 『흉내쟁이 곰 파랑이가 쿵!』(엘리 샌달 지음, 정경임 옮김, 지양어린이)은 다름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흉내만 내는 파랑이가 싫어 황금새는 멀리 날아가는데요. 혼자가 된 황금새는 어떻게 됐을까요. 그는 처음으로 외롭다는 생각을 합니다. 파랑이와 함께했던 시간이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파랑이의 넓은 등으로 돌아가 말합니다. “곰은 새와 달라. 그렇지만 좋은 친구는 될 수 있지.” 우정은 서로 같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어서 물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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