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강원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의 내고장 농산물 팔아주기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부유층을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을 하는가 하면 서울 등 수도권을 집중 공략, 사이버 판매 등 다양한 판매기법을 동원하고 있다.
20일 부여군에 따르면 17일부터 서울시청 광장과 자매결연 자치단체인 서울 강남·강동·양천구청 등 5개 지역에서 ‘굿뜨래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 운영 중이다. 27일까지 운영되는 직거래장터에선 멜론·쌀·밤·사과·배·포도 등을 평소보다 10∼20% 싸게 판매된다. 공주시도 21∼28일 인천 계양구, 서울 관악구, 경기도 부천시 등지에서 햅쌀·햇밤·버섯 등을 평소보다 10∼20% 싸게 판매하는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강원도는 23일까지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서울장터에 17개 판매부스를 설치해 시·군에서 엄선한 우수 농축산물을 판매한다. 햅쌀은 물론 포도·더덕·송이·황태·꿀 등 250여 품목을 20~3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떡메치기와 인절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강릉·삼척시와 영월·평창·홍천·양양 등 각 자치단체도 강남구청과 송파·서초구청, 경기도 성남과 군포시 등 결연을 맺은 자치단체에서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시·군 홈페이지에 장터를 개설하는 사이버 농산물 판매전도 치열하다. 공주시는 10일부터 34만 명 사이버시민을 상대로 ‘고맛나루장터 추석맞이 이벤트’를 열어 3만원 이상의 농특산물을 구매한 사이버시민에게 5000∼5만원권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보령시는 29일까지 머드화장품을 10∼70% 깎아주는 ‘추석맞이 특판전’을 마련했다. 할인품목은 머드랑세트와 기초화장품 세트 등 25종이며, 3만원 이상 구입 시 택배비도 면제된다.
부유층을 겨냥한 일대일 타깃 마케팅도 등장했다. 서천군은 서울 인터알리아미술관 VIP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한산소곡주 시음행사’를 열고 추석선물 판촉에 나서 20일 현재 200세트(세트당 2만8000원) 560만원어치를 판매했다.
대전시도 27∼28일 시청 로비에서 농가와 전통식품 제조업체 등 20여 곳이 참가한 가운데 ‘추석 제수용품 내고장 농산물 쓰기 장터’를 연다. 이날 장터에는 유성 배와 한과·꿀 등 30여 종의 농산물 등을 시중가보다 10∼30% 싸게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