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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임금님 과거급제 선비에 축하주 내리던 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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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종이에 먹펜, 30×40㎝, 2012

창경궁의 본래 이름보다 창경원이란 이름이 더 친숙한 분이 많습니다. 40대 후반을 넘긴 분들에게 수학여행과 소풍, 밤 벚꽃놀이 추억이 창경원이란 이름으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창경궁은 1483년(성종 14년) 대왕대비와 세 분 왕후를 모시기 위해 지었습니다. 서울의 궁궐 중 유일하게 동향입니다.

경복궁 동쪽에 붙어 있어 창덕궁과 함께 동궐로도 불렸습니다. 일제는 강점 초기인 1909년 여러 전각을 허물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세우고 궁을 원으로 격하시켜 버립니다. 1983년 동물원과 식물원을 과천 어린이대공원으로 옮길 때 벚나무도 함께 옮기고, 문정전·명전전과 좌우 회랑을 복원했습니다.

 함인정(涵仁亭)은 내전 지역 중심에 지은 정자로 기단이 높아 관람객이 쉬기에 딱 좋은 장소입니다.

임진왜란에 불타 버린 인양전 자리에 1633년(인조 11년) 인경궁의 함인당을 옮겨 세우고 함인정이라 했습니다. 너른 앞마당에서 왕실 잔치를 열기도 했고, 영조 때에는 과거 급제자들을 불러 축하주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김영택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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