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어린이 대상 인터넷 광고 문제 많다'

중앙일보

입력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TV, 인터넷 광고가 경품으로 사행심을 조장하거나 성인사이트로 연결되는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전국의 어린이 및 학부모 3천명을 대상으로 한 TV, 인터넷의 부당광고 실태조사 및 어린이 관련 사이트의 인터넷 광고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어린이들의 인터넷 이용시간은 평일에는 ''1시간 이상''이 전체의 52.2%로 가장 많았고 주말에는 ''2시간 이상''이 68%를 차지했다.

TV시청 시간은 평일 ''2시간 이상''이 48.6%, 주말 ''5시간 이상''이 22.3%로 나타나 비교적 많은 편이라고 소보원은 덧붙였다.

상품 구매시 광고의 영향을 받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받는다''는 응답이 40.6%에달했고 ''광고를 본 후 그 상품을 사달라고 조른 경험이 있다''거나 ''직접 물건을 사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각각 18.4%, 14.7%로 비교적 높았다고 소보원은 설명했다.

그러나 소보원은 이처럼 어린이에 대한 광고의 영향이 크지만 특히 인터넷 광고의 경우 어린이의 사행심을 부추기고 지나친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낯뜨거운 성인사이트로 연결되는는 등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소보원은 대표적인 부당광고 실태로 ▲조건부 경품 및 이벤트 광고 등을 통해개인정보를 요구 ▲배너광고를 통해 성인사이트로 연결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며금융관련 정보를 요구 ▲본인과 가족 외에 친구 등 타인의 정보까지 요구하는 경우등을 들었다.

박성용 소보원 정책개발연구팀장은 "인터넷 광고는 특별한 규제기준이 없는 실정"이라며 "어린이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무리한 광고를 막기 위해 어린이 대상광고 규제기준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