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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XP 출시, PC수요에 영향 적을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31일 출시를 발표한 `오피스XP'가 올해들어 내리막 길에 접어 국내 PC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것으로 전망된다.

1일 PC 제조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출시될 윈도XP에 앞서 발표된 오피스XP가 현재 윈도98, 윈도ME 환경에서 사용되는 오피스 프로그램과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아 침체된 PC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05930] 관계자는 "오피스XP와 윈도XP가 PC를 교체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정도의 큰 장점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돼 PC 수요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PC수요를 진작시킬 수 있는 것은 미국과 국내 경기회복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현주컴퓨터[38960]측은 "현재 오피스 프로그램을 번들(기본사양)로 제공하는 PC제조사가 없어 오피스XP는 PC수요와 직접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오피스XP의 가격이 239~479달러로 고가인 것도 교체수요를 창출하는 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주컴퓨터는 고급 수준의 PC사용자를 위해 오는 10월 윈도XP의 출시에 맞춰 윈도XP가 탑재된 PC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오피스XP의 출시보다 현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1㎓급펜티엄Ⅲ 프로세서와 펜티엄4 프로세서가 하반기 PC 수요에 활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께 인텔이 펜티엄4 프로세서의 가격을 대폭 내린다면 고급사양의 PC 판매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와 펜티엄 프로세서의 가격하락이 윈도XP 출시와 맞물린다면 상호 상승작용으로 충분히 지난해 수준의 PC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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