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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협력업체 부도 27개사로 늘어

중앙일보

입력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부도를 낸 대우자동차 협력업체가 27곳으로 늘어났다.

1일 대우차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우차가 부도 처리된 뒤 지금까지 1차 협력업체 22개, 2차 협력업체 5개 등 27개사가 무너졌으며 30여곳이 추가로 부도 위기에 몰려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공조시스템 등을 만들어 부평.군산.창원공장에 납품하는 인천 북구 소재 1차 협력업체인 코스모정밀이 부도를 냈다.

이는 지난 2월28일 충남 천안 소재 엑싱공조 부도 이후 3개월만에 처음 발생한것이 어서 협력업체들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 관계자는 "나머지 업체들도 부도를 면하기 위해 고리의 사채를 끌어쓰거나 공장매각과 인력감축, 비용절감 등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버티고 있으나 한계상황에 도달한 곳이 많다"고 말했다.

협신회는 이에 따라 최근 대우차 정리채권 잔존분 8천억원 가운데 3천억원을 우선 지원해달라는 건의서를 산업자원부, 청와대 등 정부당국에 제출했다.

협신회측은 "대우차 정리채권 1조4천216억원 중 40%인 5천686억원만 4차례로 나눠 새 어음으로 교체해준다는 채권단 방침에 따라 이는 대부분 환수했으나 아직 8천억원 가량이 남아 있다"며 "부품업체들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서는 최소 3천억원이 긴급지원돼야 한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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