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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찬바람 불면 시작되는 안면홍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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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하늘체한의원 하동석 원장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맘때쯤이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얼굴이 붉어지는 일이 잦아 고민인 이들이 많아진다. 감정적인 변화에 의한 일시적인 붉어짐이 아니고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 안면홍조증이다.

이러한 안면홍조증은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까지 초래할 만큼 심각한 질환이다.

예전에는 안면홍조을 갱년기 증상으로 인식되어지는 경향이 있으나 실제로 한 대학병원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안면홍조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30대의 젊은층의 비율이 22.5%를 차지했다. 이는 2003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그렇다면 안면홍조증의 원인이 무엇일까. 안면홍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사춘기 시기의 자율신경 향진, 음주, 알레르기성 피부체질, 갱년기 호르몬 감소, 스트레스 등이 있다. 또한 오랫동안 여드름이나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등과 같은 피부염증이 만성화됐을 때 그 후유증으로 안면홍조가 나타날 수 있다.

안면홍조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예방이 중요하다. 외출 시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해 줄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뜨거운 사우나에 오래 있거나 찬바람을 맞는 것을 피하는 등 자극을 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 또한 술, 담배,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자극적이거나 뜨거운 음식은 삼가고 피부에 자극을 주는 화장품이나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피부연고를 구매해 장기간 도포하는 것을 피해야한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하루 8잔의 물을 섭취하는 습관과 세안후 3분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정신적 안정을 취하는 등 스트레스를 풀면 효과적으로 안면홍조를 예방할 수 있다.

안면홍조는 대부분 피부자체의 문제 이외에도 내부의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 더욱 많기에 피부자체만 치료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며 내부 원인을 조절해야 한다. 체내의 비정상적인 열 밸런스를 바로 잡고 피부재생력을 높이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근본치료가 될 수 있다.

안면홍조와 같은 피부혈관질환은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 두면 혈관이 굳어지거나 질환이 악화될 우려가 있고 피부노화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전문가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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