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보증 출자전환뒤 감자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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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보증에 대한 출자전환뒤 대규모 감자(減資)가 실시된다.

건설교통부는 "오는 31일 건교부와 대한보증 전체 채권기관이 참가하는 전체 채권기관협의회에서 신규자금 지원과 출자전환금을 확정한 후 감자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감자방법은 전체 주주를 대상으로 한 균등감자가 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작년말 현재 자본금은 1조4천486억원이며 이중 정부가 34.5%(5천억원), 주택업체 787곳이 41.2%(5천965억원), 금융기관 15곳이 6.9%(1천6억원), 주택보증이 자사주로 17.4%(2천515억원)의 지분을 갖고 있다.

건교부는 또 이번 자금지원이 확정되면 채권기관과 함께 대대적인 구조조정 및 경영개선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보증회사의 경영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정부지분을 처분, 민영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주택보증은 주택업체 부도로 인한 입주자 손해를 방지하기위해 주택건설촉진법에 따라 93년 4월 주택사업공제조합(출자금 1천15억원)으로 설립됐다.

이후 99년 6월3일 대한주택보증으로 전환되면서 감자를 실시, 출자금이 3조2천500억원에서 8천48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같은 해 6월11일 정부가 5천억원, 채권기관이 1천6억원을 증자해 대한주택보증의 자본금은 1조4천486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작년에 건설업체가 무더기로 도산하면서 주택보증은 작년말 현재 1조1천169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에 처했다.

앞서 건교부와 주택은행 등 6개 채권기관은 지난 25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정부가 국민주택기금에서 1조2천791억원을 신규 출자하고, 22개 금융기관이 전체 채권액(1조5천756억원)의 35.6%인 5천609억원을 출자전환키로 잠정 합의했다.

이 잠정합의는 31일 전체 채권기관협의회에서 85%의 동의를 얻어야 확정된다.(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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