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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안성준 챔프 신고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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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새 얼굴 안성준(21·사진) 3단이 김지석 8단을 2-0으로 꺾고 물가정보배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생애 첫 우승컵이다. 김지석은 랭킹 3위의 강자. 안성준은 랭킹 26위. 누구나 김지석의 2-0 완승을 예상했으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안성준의 강한 심장과 승부사 기질이 실력을 뛰어넘는 이변을 연출해 낸 것이다. 특히 1-0으로 앞선 가운데 열린 29일 밤의 2국은 완승이라 할 만했다(216수, 백 불계승). 대담한 바꿔치기로 초반부터 앞서 나갔고 강력한 펀치력을 지닌 김지석과의 힘겨루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결승전을 치르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안성준을 볼 수 있었다.

 속기바둑인 한국바둑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안성준은 장고바둑보다 속기에 강하다. 그 힘으로 속기전인 물가정보배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안성준의 진정한 꿈은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것.

 “바둑에 조금 눈을 뜬 기분입니다. 앞으로는 장고바둑에도 힘을 쏟아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고 싶습니다.”(안성준)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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