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씨 마른 간절곶에 강도다리 6만 마리 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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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울산 울주군은 ‘강도다리(사진)’ 5000만원 어치를 간절곶 앞 동해 바다에 방류했다고 29일 밝혔다.

 방류한 강도다리는 부화된 지 3개월 되는 치어 6만 마리로 길이는 6㎝쯤 된다. 모두 국립수산과학원의 질병 검사를 마쳤다.

가자미과 바다 물고기인 강도다리는 간절곶 연안에 서식하며 1년쯤 자라면 35㎝(1㎏)까지 큰다. 고급횟감으로 1㎏당 2만원에 팔려 나간다.

울주군이 이렇게 다량의 강도다리를 방류한 것은 간절곶 연안 어장의 수산자원 급감 때문이다. 간절곶 일대 어민 38명이 소속된 대송어촌계에 따르면 2~3년 사이 배 한척당 10㎏ 정도 잡히던 쥐치와 노래미 등 어획량이 절반 이상 줄었다. 울주군은 강도다리 방류사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각 어촌계별로 일정 기간 조업 금지를 요청했다.

 울주군 축수산과 정희태(42) 주무관은 “강도다리는 부가가치가 높은 어종이다. 치어들이 자라면 어민들의 소득 증대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10월쯤 넙치와 볼락도 간절곶 일원에 방류할 예정이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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