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바이러스가 심장이식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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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심장이식 수술 실패율이 높은 원인은 아데노 바이러스란 흔한 감기 바이러스에 심장이 감염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휴스턴의 텍사스 아동병원과 배일러 의과 대학 의사들은 17일자 ‘뉴 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신’지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캘리포니아 소재 로마 린다 대학 아동병원에서 갓 태어난 아기에서 부터 18세 청소년에 이르기 까지 149명의 심장이식 수술환자들로 부터 떼낸 심장 조직 샘플들을 검사한 결과 34명(23%)에게서 바이러스 감염을 발견했으며, 이들중 24명이 아데노 바이러스를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감기외에도 흔한 아동질환들중 하나인 전염성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연구에 참여했던 사우스 캐롤라이나 의과대학의 심장의사 기리시 시랄리 박사는 이 바이러스가 폐, 신장 및 기타 기관들의 이식을 망칠 수 있으며 심지어 일반심장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상당수의 연구가들이 아데노 바이러스가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들이 심장이식 수술의 실패 원인으로 의심해왔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는 심장 전문의들을 놀라게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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