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업체 1분기 이익 대폭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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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은 4개 상장 페인트업체(DPI, 건설화학,삼화페인트, 조광페인트)의 올 1.4분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59.9%, 57%씩크게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응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페인트업계의 실적 저조에 대해 "건설경기 비수기와 자동차 생산량 감소 등에 따른 산업별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또 원재료의 5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과 원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율 증가의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회사별 영업이익은 건설화학이 원가율 악화로 53.9% 감소했으며 조광페인트는자사주를 직원 상여금으로 지급해 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삼화페인트도 적자전환됐다.

유일하게 DPI만 경상이익이 58.5% 증가했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수요감소폭이적었던 자동차부문의 매출비중이 크고 조선부문의 호황에 힘입은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그는 "2분기에는 선박용 페인트의 지속적인 수요증가와 3월부터 되살아난 자동차 판매 신장세, 자동차 보수용 수요의 증가세 등에 따라 DPI와 삼화페인트에 대한관심이 요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에 반해 조광페인트는 적대적 M&A로 인한 기업이미지 실추와 개인주주연합과 7건의 민.형사 소송이 걸려 있어 소송 추이를 지켜봐야 하며 건설화학은전반적인 건설경기의 침체로 관망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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