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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아파트 선보일 알에프씨 김홍기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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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스티브 잡스는 1997년 부도 위기에 몰린 애플 임직원에게 ‘고객을 진정으로 감동시킬 수 있는 명품을 만들라’고 주문합니다. 아파트도 이제는 그래야 합니다. 진정으로 입주민을 감동시킬 수 있는 상품을 만들자, 이런 생각에서 출발해 탄생한 게 ‘클럽앤로움’ 입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알에프씨가 개발 중인 클럽앤로움 아파트는 지금까지 없던 전혀 새로운 상품이라고 한다. 이 회사 김홍기 사장(52·사진)은 “클럽앤로움 입주민은 풍요로움과 자유로움, 여유로움을 만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기존 아파트가 하드웨어(입지·구조·마감재 등) 중심이었다면 클럽앤로움 아파트는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세탁·급식·청소시스템)를 장착한 덕분이다. 특화시스템을 통해 주부의 가사 노동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세계 최대 세탁기 제조업체인 일본 아시히·야마모토사와 독점계약을 맺고 단지 내에 20여억원짜리 초대형 세탁기를 들인다. 양복은 물론 이불·신발까지 친환경 세탁과 다림질이 가능하다. 또 국내 대형 급식업체와 손잡고 단지 내에 급식시스템을 갖춘다. 아침은 물론 점심·저녁을 단지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김 사장은 “과거 세탁·급식 사업을 해본 경험 덕에 이 시스템을 아파트에 도입해 운영할 수 있다”며 “당장 장을 보는 시간을 줄이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청소시스템을 더한다. 일본의 청소전문기업과 손잡고 방·거실·베란다·화장실·주방 등 청소하기 어려운 곳을 부분 청소해 준다.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는다. 김 사장은 “3인 가구의 경우 세탁비는 월 3만~4만원 정도로 일반 세탁소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싸다”고 말했다. 급식비도 마찬가지다. 3인 가구의 경우 식재료 값만 월 평균 70~80만원에 이르는데 클럽앤로움에서는 월 80만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다.

클럽앤로움이 첫 선을 보이는 곳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111번지 일대다. 이 곳에 전용면적 59·84㎡형 907가구가 들어선다. 부산신항만을 다리 하나를 두고 마주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형태로 개발 중인 이 아파트는 현재 조합원을 추가 모집 중이다.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600만원 후반대로 주변 시세보다 20% 이상 싸다.

김 사장은 클럽앤로움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포항·울산 등지에서도 사업을 구상 중이다. 김 사장은 “아파트도 이제는 고객에게 진정으로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팔리는 시대가 됐다”며 “클럽앤로움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국내 아파트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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