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 더위에 지친 피부관리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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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은 절기상 처서에 해당한다. 처서는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강렬한 자외선, 고온다습한 날씨에 지쳤던 피부는 큰 일교차에 또 다시 손상되기 쉽다. 환절기에는 피부 속 수분이 쉽게 달아나 콜라겐이 손상되어 탄력이 떨어지고 잔주름이 생기게 된다.

건조한 날씨와 차가운 공기는 각질을 일으켜 피부 트러블도 잦아진다.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하는 지금, 어떠한 피부 관리법이 가장 효과적일까. 청주 여드름한의원 정원장은 “환절기에는 대기 중 습기가 적기 때문에 피부의 수분은 손실되기 쉬우므로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벌어지면서 피부가 수분을 잃고 각질탈락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각질층이 두꺼워져 피부가 칙칙해지기 쉽다. 아직 낮에는 더운감이 남아있어 기초화장단계에서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에센스나 크림을 생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피부 표면은 건조해지고 건조함을 막기 위해 피부는 피지를 더 많이 생성해내 더욱 번들거리고 트러블이 나기 쉬운 피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일교차가 크고 피부가 번들거린다고 느껴지지 않는데도 여드름이 생겨나곤 하는 것이다.

피부가 예민해지는 환절기에는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할까. 먼저 세안 시에는 최대한 부드럽게 노폐물을 제거하는 클렌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할 때는 비누보다는 전용 세안제를 이용해 충분히 거품을 내어 가볍게 마사지 하듯 세안하는 것이 좋고 뜨거운 물은 피부 수분을 빼앗아가므로 미지근한 물에 세안을 한 뒤 찬물로 마무리를 해야 한다.

각질제거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한데 각질을 제거하기 전에 스팀타올 등으로 각질을 충분히 부드럽게 만들어 후 자극이 적은 스크럽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알갱이가 큰 스크럽제는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켜 피부에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청주 하늘체한의원 정명훈 원장

세안 후에는 보습과 영양에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결이 거칠어지면서 간지럼증과 피부노화촉진을 유발하게 된다. 한 여름에 사용하던 유분이 적고 가벼운 제품은 피부 건조와 영양부족을 가져오고 이로인해 각질이 쌓이고 피부탄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ㅎ한의원 정명훈 원장은 “지성피부일지라도 환절기의 아침저녁으로 부는 참바람을 그대로 맞게 되면 피부에 수분 부족으로 얼굴에 유분이 발생해 오히려 여드름 등이 발생하기 쉽다”며 “따라서 수분과 함께 피부 보호막이 될 수 있는 적절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밖에 규칙적인 생활로 몸의 리듬을 유지하고, 가능한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6~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환절기 피부건강을 지키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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