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대, 학생부 반영 교과 줄이고 디자인학과 실기고사 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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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교무처장

한세대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56%인 375명을 선발한다. 이 중 246명을 뽑아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 전형은 음악학과와 공연예술학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2단계 전형으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학생부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면접고사 성적을 반한다.

　주목할 부분은 디자인학부 선발전형이다. 시각정보·공간환경·섬유패션 디자인학과들은 실기고사 없이 학생부 성적과 면접고사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대부분의 학교 예체능 계열에서 실기고사를 실시하지만 한세대는 현재 실력보다는 디자인에 관심이 많고 자질이 풍부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실기고사를 과감히 없앴다.

　한세대 이번 수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학생부 반영교과 수가 줄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진 교과성적 반영 시 음악·미술·체육을 포함한 모든 교과목을 반영했지만 2013학년도 수시모집부터는 모집단위에 따라 주요 교과만 반영한다.

　인문사회와 예능계열은 국어·영어·사회 교과를, 공학계열은 수학·영어·과학 교과를, 간호학과는 국어·수학·영어·과학(또는 사회)를 반영한다. 인문사회계열 중에서도 경영학·e-비즈니스학·경찰행정학·사회복지학은 국어·수학·영어·사회 교과를 반영한다. 학년별 반영비율은 1학년 30%, 2학년 30%, 3학년 40%다. 국제관광학과와 만학도 전형은 면접고사의 반영비율이 소폭 증가한 반면 음악학과와 공연예술학과, 디자인특기자 전형은 면접고사를 폐지했다.

　한세대는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하지 않지만 학생의 인성과 잠재력을 반영하기 위해 면접고사의 반영비율이 높다. 2~3명의 평가위원이 지원동기·학업계획·전공적성 등에 대해 평가한다. 지원동기와 가치관 등이 명확하지 않았다면 고교생활과 전공관심사 등을 연계하거나 대학 졸업 후 진로를 생각해 면접준비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세대는 특히 글로벌 역량, 커뮤니케이션 능력, 전문지식 등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자질 중에서도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을 중시한다. 성공에 급급한 학생이 아닌 글로벌 사회 속에서 자신을 인식하고 역할을 할 수 있는 감성인재가 추구하는 인재상이다.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영어특기자전형은 7개 학과 31명으로 지난해 보다 확대돼 지원자격이 조금 상향됐다. 영어통·번역학과는 면접 70%와 공인영어성적 30%를 반영한다. 면접에서는 전공적성과 지원동기 등과 함께 영어회화와 어휘능력, 독해 능력을 평가한다. 지원자는 면접 동안 영어만을 사용해야 한다. 그 외 신학·기독교교육학·경영학·e-비지니스학·경찰행정학·국제관광학은 면접 60%, 영어성적 40%의 비율로 뽑는다. 이들 학과 역시 면접에서 전공기초지식과 학업계획, 영어 능력 등을 평가한다. 단,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쓸 수 있다. 일반 전형 중 간호학과··시각정보디자인·공간환경디자인·섬유패션디자인 학과는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므로 수능 성적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