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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대박 꿈꾼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 인터넷 복권 사상 최고액인 5억원 당첨자가 나왔다. 그 주인공은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회사원 이모씨(36). 지난 2월 한국인터넷복권(http://www.helloluck.com)에서 구입한 슈퍼더블복권이 1, 2등에 한꺼번에 당첨된 것이다.

최근 라이코스 로또리아 복권에서도 억대 당첨자가 나왔다. 지난 4월 17일 부산에 사는 허모씨(여·38)는 무료 인터넷복권 사이트 ‘라이코스 로또’(http://lottoria.lycos.co.kr)에서 진행한 ‘내집 마련 행운 이벤트 특별복권’에 당첨되어 세금을 빼고도 1억7천만원을 받았다.

인터넷 복권 사이트가 당첨 복권이 많이 나는 ‘복권 명당’으로 부상하고 있다. 복권을 사기 위해 매표소에 들르는 대신 인터넷에 접속하는 네티즌들이 급증하고 있다.

e메일로 복권 당첨을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할 뿐 아니라 소액 당첨금은 사이버 계좌에 자동 적립돼 편리하다. 광고 수익의 80% 정도를 당첨금으로 지급하는데 이용자가 많을수록 당첨금이 올라가는 점도 특징이다.

올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합친 전체 복권 시장은 연 5천억원대로 이중 온라인 복권이 20%인 1천억원대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98년 7월 말 국내 최초의 인터넷복권 전문 사이트인 노다지랜드가 선보인 뒤 이용자가 늘지 않다가 지난 해 말 1억원대 당첨자들이 잇따라 탄생하면서 급속히 늘어나 현재 6백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체 인터넷 사용인구 2천만명의 3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인터넷 복권은 눈치 보지 않고 구입할 수 있고, 원하는 복권 번호를 자신이 정할 수 있다는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인터넷복권 마케팅팀의 전성기씨는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 복권이 당첨 확률이 더 높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인터넷 복권은 분실, 도난, 훼손 등의 위험이 없는 데다 당첨 여부를 e메일로 알려주는 등 편리한 점이 많아 젊은 층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 발권과 추첨이 이루어지는 사이버 복권의 경우 현금 없이도 이용할 수 있고, 사이버 머니도 적립되어 게임처럼 즐기는 젊은 층이 확산되는 추세다.

30대 대졸 남자가 가장 많이 사용

현재 인터넷 복권을 가장 즐겨 사는 계층은 30대 대졸 학력의 회사원. 인터넷 복권 판매업체인 ㈜로또(대표 박동우)가 최근 2개월에 걸쳐 인터넷을 통해 복권을 구입한 3천8백45명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50%로 가장 많았고, 20대와 40대는 각각 23%, 22%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녀가 각각 87%, 13%였고, 학력별로는 대졸이 5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고졸 26%, 대학원 졸업자와 재학생이 10% 순으로 인터넷 복권 구매력이 높았다. 기존의 일반 복권 구매자의 대부분이 30∼40대 고졸 남성인 데 비해 인터넷에서는 복권 구매자의 학력은 높아지고 연령대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지역이 1만3천5백40건으로 전체의 58%를 차지, 인터넷 복권 구매자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서울의 경우 상위 구매 지역은 강남구, 서초구, 노원구, 송파구 순이었다. 하위지역은 금천구, 중구, 양천구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지역과 하위지역간의 복권 구매량은 최고 5배 이상 차이를 보였으며, 강원도 지역의 경우 6백51건에 불과해 지역별 인터넷 전용선과 컴퓨터 보급률 등이 복권 구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헬로럭 측의 의견은 다르다. 헬로럭에서 당첨된 사람들은 캐나다 등 해외 교포와 창원, 울산 등 오히려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많아 서울, 경기 지역에 편중된 경향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터넷 복권에는 무료 즉석 복권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인터넷상에서 발권과 추첨이 이루어지는 사이버 복권과, 실물복권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도록 한 구매 대행 서비스 두 가지가 있다.

인터넷상에서 발권과 추첨이 이루어지는 사이버 복권인 로또게임은 광고를 한 번 클릭하면 무료로 게임을 한 번 할 수 있는 데다, 낙첨해도 1천원의 사이버 머니가 주어져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곳이 라이코스의 로또리아(http://lottoria.lycos.co.kr). 라이코스라는 대형 포털이 제공하는 데다 게임이 쉽고 결과도 기대할 만해 하루 이용자만 3만∼4만명에 달한다. 한 사람이 하루에 세 번 게임을 할 수 있으니 게임에 도전한 등록 건수는 이의 두세 배 정도.

라이코스의 로또리아는 1등 당첨금이 1억원으로 정해져 있고 당첨금이 추가 적립되지 않는다. 그러나 추첨이 하루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회는 더 잦은 셈. 매일 정오에 유니텔 웹캐스팅을 통해 추첨방송을 한다.

라이코스 외에도 인터넷 복권 전문 사이트인 로또(http://www.lotto.co.kr) 등에서도 로또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로또 게임은 로또 복권을 인터넷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해 놓은 일종의 사이버 복권 게임.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발달해 흔히 미국식 복권으로 불리는 로또 복권은 복권 구입자 수에 따라 당첨금이 올라가며 당첨자가 없을 경우 당첨금이 다음 회차에 덧붙여지는 연식 복권이다.

때문에 몇 번에 걸쳐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당첨금은 천문학적인 숫자로 불어나기도 한다. 당첨금을 잭팟(Jackpot)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 당첨자를 가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1부터 49까지 숫자가 적힌 49개의 공 가운데 여섯 개를 고르고, 일주일에 한 번씩 추첨을 해 이 여섯 개의 숫자가 모두 일치하면 잭팟을 가져가는 것이다.

당첨자가 나올 확률이 적기 때문에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다섯 개가 일치하면 2등 사이버 머니 10만원, 네 개가 일치하면 3등 현금 1천원, 이런 식으로 추가 당첨자를 가려 상금을 준다. 로또 측은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 추첨 대신 미국 메릴랜드 주립 복권사의 로또 추첨번호를 그대로 적용, 매주 목요일 1시에 발표하고 있다.

로또(http://www.lotto.co.kr)에서는 일정한 범위 안에서 복권번호를 선택할 수도 있으며, 구입시 10%가 사이버 머니로 적립되어 나중에 이 사이버 머니로 실물복권을 구매할 수도 있다. 낙첨시에는 온라인 즉석복권을 지급한다.

인터넷 복권 사이트의 원조는 실제 복권을 인터넷으로 살 수 있는 판매 대행 업체. 오프라인 복권을 온라인에서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사이트는 한국인터넷복권(http://www.helloluck.com), 4rich(http://www.4rich.co.kr), 한국복권서비스(http://www.loto.co.kr), 복 114(http://www.bok114.com), 알지(http://www.rg2u.com), 천리안(http://e-lotto.collian.net), 오케이캐쉬백(http://www.lotteryok.co.kr) 등 20여 개에 달한다. 취급하는 복권은 주택복권, 월드컵 복권 등 추첨식 복권 여섯 종.

정기적으로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용카드나 온라인 입금도 가능하지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이 ‘예치금 제도’인데, 일정 금액을 예치해 놓고 일주일에 몇 장 하는 식으로 예약 구입을 신청해 두면 일부러 판매소에 갈 필요도 없고 당첨 확인을 잊어버릴 일도 없기 때문이다.

각 사이트에서는 예치금으로 복권을 구입해 회원에게 e메일로 복권번호를 통지하고 추첨이 있은 후에는 당첨 여부 역시 e메일로 알려준다. 1만원 미만의 당첨금은 예치금으로 적립되는데, 예치금은 다시 복권을 구입하는데 쓸 수도 있고 은행에서 되찾을 수도 있기 때문에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는 셈.

여기에 부가되는 서비스도 풍성하다. 한국인터넷복권이 운영하는 헬로럭에서는 복권 구입시마다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데 이 포인트로 사이버 복권에 응모할 수 있으며, 복권을 e메일로 선물할 수도 있다. 노다지랜드와 복114에서도 e메일 복권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첨자들이 말하는 당첨 노하우
당첨번호 분석, 한 가지 복권 소신 구매가 비결

인터넷 복권 사이트가 아무리 많아도 내가 당첨되지 않으면 모두 그림의 떡일 뿐. 인터넷 복권 당첨자들이 말하는 당첨 노하우를 공개한다.
첫째, 이전의 당첨번호를 분석하라. 이전 30개 정도의 당첨 번호를 꼼꼼히 분석하여 잘 나오는 번호 몇 개를 선택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좋아하는 번호를 집어 넣는 방법을 쓴다.

둘째, 한 우물만 파라. 소신을 가지고 한 가지 복권만 계속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정한 한 가지 조 번호와 끝 번호를 계속 밀고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한 번에 50장∼1백 장씩 구입하는 사람보다 적게는 5장, 많게는 10장 정도 구입한 소박한 사람들 중에 오히려 당첨된 경우가 많다.

셋째, 매일 하는 버릇을 가져라. 메일을 확인하고 난 후엔 복권 사이트에 가는 버릇을 들이라는 것. 운만 바라고 대충 가끔 하면 소용 없고, 꾸준히 정성을 들여야 한다. 시작 페이지를 복권 페이지로 바꾸거나 매일 하루 일과에 복권하는 시간을 집어넣을 만큼의 열의가 있어야 하며, 거의 6개월∼1년 정도 꾸준히 하는 열성파도 많다.

넷째, 남들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 날과 시간을 골라라. 업체측에선 관계 없다고 하지만, 인터넷 복권의 경우 경쟁자가 적어야 그만큼 당첨 확률이 높다고 믿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 탓인 듯하다. 하지만 ‘정성’을 들일수록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변한나 자유기고가
자료제공 : i-Weekly(http://www.i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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