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키보드·마우스 또 다시 혁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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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마우스를 대신할 터치패드를 개발해 노트북 혁신을 이끈 시냅틱스가 이번에는 울트라북을 겨냥한 초박형 키보드 기술을 선보였다. IT전문매체 엔가젯은 21일(한국시간) “시냅틱스가 키보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보도했다.

시냅틱스는 초박형 키보드 ‘씬터치(ThinTouch)’ 시제품을 공개했다. 씬터치는 경쟁사의 노트북 키보드보다 40~50% 얇다. 애플 맥북에어, 울트라북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초박형 랩탑PC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반 노트북의 내부 공간을 늘릴 수 있어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고, 노트북 쿨링(Cooling) 효과도 볼 수 있다.

씬터치는 키보드 키를 대각선 아래로 끌어 내리 듯 누르는 것이 특징이다. 두께를 줄이면서도 소위 말하는 ‘키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IT전문매체 씨넷은 리뷰에서 “애플 노트북 키보드 못 지 않은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고 평했다.

씬터치는 감압 레벨에 따라 대·소문자를 자동으로 구분하는 기술을 채택했다. 일반적인 타이핑 압력에는 소문자가 입력되고, 키를 보다 강하게 누르면 대문자가 입력되는 식이다.

시냅틱스는 이와 함께 노트북용 터치패드인 ‘포스패드(ForcePad)’를 발표했다. 포스패드도 감압 센서를 넣어 터치패드 사용에 응용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터치패드로 스크롤을 내릴 때 강하게 누를수록 속도가 빨라진다.

포스패드는 64단계의 터치 압력을 구별하며, 한 번에 다섯 손가락까지 인식한다. 애플 맥북의 트랙패드와 같은 모서리 클릭 방식을 적용했다. 맥북 트랙패드도 시냅틱스가 개발한 ‘클릭패드’ 기술을 사용한 제품이다.

씬터치와 포스패드는 내년부터 윈도8 노트북에 탑재될 전망이다. 포스패드는 이미 OEM업체가 생산준비에 착수했으며 내년 여름 USB 제품으로도 출시된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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