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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시]컴퓨터관련주.NTT 약세로 하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9일 도쿄주가는 시스코시스템즈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정보기술(IT) 수요의 반전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컴퓨터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데다 최근 급등했던 NTT 도코모 주가가 실적발표를 앞두고 내림세를 보여 하락세로 마감됐다.

여기에 나스닥 100 지수선물이 급락세를 보여 이날 뉴욕시장이 약세로 출발할것으로 예상된 점도 이날 도쿄주가의 하락세를 부추겼다.

반면 연결재무제표상 경상이익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진 도요타자동차와 2000회계연도 순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15% 증가한 파이오니어 등의 주가는상승해 이날 지수 하락폭을 제한했다.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204.20포인트(1.43%) 하락한 14,084.85에 마쳤다.

컴퓨터관련주는 전날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의 분기매출이 지난 1990년 기업공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에 타격을 받았다.

시스코의 회계연도 3.4분기 매출은 47억3천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4% 감소했으며 직전 회계연도 같은 분기에 비해서는 무려 30%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스코는 또 향후 전망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 과연 지난 3.4분기가 사업 경기상 바닥권이었는지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NEC, 히타치, 후지쓰 등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고 세계 최대의반도체 테스트장비업체인 어드밴테스트의 주가도 하락했다.

한편 시가총액 기준으로 일본 최대 회사인 NTT 도코모는 실적이 당초 전망치를넘어설 것으로 전망됐음에도 불구, 지난 2개월간의 주가상승률 31%가 지나치게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주가가 하락했다.

또한 NTT 도코모의 실적이 예상을 큰 폭으로 넘어설 경우 정부가 이 회사의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이날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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