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윈도폰8 스마트폰 9월 초 출시… 아이폰5에 맞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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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키아가 애플과 정면 승부를 택했다. 노키아가 윈도폰8 스마트폰을 다음달 5일 공식 발표한다고 로이터가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을 다음 달 12일 선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거의 동시에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노키아는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 행사를 열고 MS 윈도폰8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발표할 예정이다. 윈도폰8은 MS가 6월 발표한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다.

노키아는 이번 스마트폰 발표로 삼성전자와 애플에 완전히 주도권을 내준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해부터 윈도폰 OS를 탑재한 ‘루미아’ 시리즈를 판매해 왔다. 그러나 노키아는 지난 2분기 14억1000만 유로(약 2조원) 순손실이라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억6800만유로(약 5100억원) 손실보다 4배 정도 큰 규모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9월 출시를 부정하지 않고 있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는 윈도폰8 스마트폰에 대해 “비교적 가까운 시일” 안에 공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노키아의 새 스마트폰이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애플 아이폰도 일주일 차이를 두고 발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달 외신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5를 9월 12일 선보일 가능성에 대해 보도해왔다.

애플 아이폰5의 성공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IT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진 먼스터 파이퍼 제프리 분석가는 “아이폰5가 소문대로 9월 출시되면 10일 동안 최소 600만대에서 최대 1000만대가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폰5가 12일 발표 20일 출시되는 것을 가정했을 때다.

먼스터는 보고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5가 10월 출시될 것으로 믿고 있지만,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9월 출시되면 이달에만 600만~1000만대가 판매될 것”이라며 “12월까지는 2600만~2800만대가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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