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PC 메이커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의 델 컴퓨터가 지난 2월에 1천700명을 감원한데이어 다시 수천명의 종업원을 줄일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델의 감원계획은 PC 수요 감소속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저렴한 가격에 컴퓨터를 판매함으로써 생긴 비용부담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유에스 방코프 파이퍼 재프레이의 분석가 아쇼크 쿠마르는 델이 전체 직원의 8%에 해당하는 3천명 가량을 감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델이 1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영업비용을 상쇄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3천명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델이 추가 감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PC 가격 인하로 인해 경영진이 예상했던것보다 더 큰 폭으로 이익이 잠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당초 지난 2월 1천700명을 감원할 때 제임스 밴더슬라이스 공동사장은 더 이상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델의 경쟁사인 컴팩 컴퓨터는 지난주 델의 가격할인에 맞서기 위해 자사도PC 가격을 낮추고 감원폭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밝혔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